내가 가는 길 위에다
꽃잎을 뿌려 두세요.
그 길의 끝에는 그대가 있도록
이제는 혼자 울지 않을테니
길에는 고운 잎을 뿌려 두세요.
안타까운 꽃잎을 즈려 밟아도
소중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.
꽃잎을 밟으며 그대에게 갈 수 있도록
이제는 홀로 잠 못들지 않을테니
길에는 기다림의 편지를 두세요.
숨겨놓은 마음을 모른 채 해도
그대가 행복한 동안에는
나도 웃을 수 있게 해 주세요.
그 길의 끝에 그대가 있어,
이제는 남몰래 아프지도 않을테니
내가 가는 길 위에는 꽃잎을 두고
그대, 그 길의 끝에서 나를
꽃처럼 안아 주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