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코파Oi 2006. 5. 2. 22:22


이 시대는 포스트 모던 시대이다.

'육지'의 개념이 아니라

'바다'의 개념이다.

 

변화 무쌍하며

역설과 모순이 공존한다.

때문에 이 시대를 읽어낼 수 있는 눈을 갖지 못하면

단순히 '혼란스러움'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.

 

여기 평온하게 자고 있는 어린 하프 물범은

시대를 읽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린

'모던'을 향수하는 사람을 상징할 수도 있고

시대를 읽어냈기 때문에

포스트 모던의 바다에서도 진정 쉼을 누릴 수 있는

사람을 상징할 수도 있다.

 

이 시대는

'계획'을 잘 세운 사람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한다.

오히려 끊임없는 변화에 '준비'되어 있는 사람이

밀려오는 파도를 탈 수 있다고 한다.

 

하프 물범은

바다와 육지를 누리는 녀석이다.

그의 평온함은

모던과 포스트 모던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만이

공유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.